시
당신은 누구입니까? :"설레임으로 보내드리오리다"
원칙과 양심
2010. 3. 26. 21:41
당신의 수줍은 볼을
바라보는 순간
온몸의 떨림을 감출 수 없었던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의 고운 숨소리는
따스한 봄빛보다 포근한
어린아이의 미소인가요!
당신의 거친 숨결은
격정의 오케스트라처럼
내 영혼에 퍼지는 울림이었나요!
이세상 마지막 순간에도
미소가득
천상의 보랏빛 향기로 닥아오는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백합보다 고운 순수의 열정
내마음
빛가운데 춤을 추고
나의 몸
하얀 깃털이 되어
푸른 창공으로 날아갑니다.
어느날
누가
거울속의 당신을
산산히 조각 냈읍니까?
깨어진 거울속의 당신 모습
감출수 없어
아픔을 달래야하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러한 당신의 영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것은
진정 당신이
나를 깨우쳤기 때문인지요.
서러운 목메임 뒤로하고
그래도 가슴찡하는
눈가의 이슬은
그리움의 추억인가요.
나는
정녕 님을
보낼 수 없읍니다.
그래도 가시겠다면
하얀 입술
붉게 포갠후
설레임으로
보내드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