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는 서울시민이 만든다 ?
오늘이 처서이다,
서울에서도 비가 많이 내렸다,
분당선 한티역 근처에서 모처럼 지인을 만났다.
지하철 2호선을 타려고 선릉역에 내렸다.
무심코 표시판에 선릉이라는 한글 밑에 영어와 한문이 눈에 들어왔다,
영어가 Seolleung 로 표기 되었다.
영어로 발음하면 설릉이다,
미국에서 생활한지 벌써 20년째이다.
그동안 한글 맞춤법 표기가 수정되어 표준화 된것은 알고 있다.
문득 중학교시절에 배운 연음법칙 두음법칙 미음법칙이 생각이 났다.
2호선 선릉역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옆에 있었다.
선릉역을 어떻게 읽어요 라고 물어보니 선능역이라고 한다.
혹시 설릉이라고 읽지 않아요 ?라고 질문하니까 자기가 알기로는 선능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영어는 Seolleung (설릉)이라고 표시되었는데요 라고 하니까 학생도 글쎄말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2호선 지하철안에 여고생 2명에게도 같은 대답이었다.
지하철 안 창문 옆 광고에는 "G-20 정상회의는 서울시민이 만든다" 라고 홍보 되어있다.
2호선 선릉에 가려고 하면 강남을 지나 역삼을 거쳐 선릉이 나온다 다음정류장이 삼성이다.
선릉 다음역이 삼성역이다.
반대편에서 타면 선릉 전역이 삼성역이다.
삼성역 주위에는 국제 컨프런스 회의 장이 있다.
외국사람들이 자주 찾는 국제적인 시설이 있는 곳이다.
G-20 정상회의라는 역사적인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하철안에는 영어 중어 일어로 안내방송을 하여 외국인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이 된다.
하지만 선릉 역을 Seolleung(설릉) 이라고 표시한 것은 지나친것이다.
선능이라고 발음이 되면 Seonneung 이라고 표기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선릉 자체로 발음이 되면 Seonleung 라고 해야한다
내생각은 선능이라고 발음이 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본다.
한글 자음하나 다른 표기가 뜻과 발음이 완전히 다르듯이
외국사람이 알파벳 하나 달리 표현하면 엄청난 다른 뜻으로 이해한다.
하물며 N 발음을 L 로 표기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큰것을 자랑하기전에 작은 것부터 바르게 실천해보자.
내가 지나친 우려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사람들이 대충 그렇치 그렇치 하고 넘어 가는 풍토에서
알고도 그냥 지나친것인가?
아니면 모르고 넘어간것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흔이 관행되어온 "우" 라는 발음을 한국에서의 표기는 U 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충주 시 를 한국에서는 Chung Ju City 라고 표기한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의 충주시를 청주 시 라고 읽는다.
왜냐면 U 라는 단어는 "어" 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어 라는 발음을 EO 를 사용하여 구분하는 것은 알고있다.
예)청주시 Cheong Ju City 라고 말이다.
우리들이야 영문표기로 구분하지만 엄밀한 면에서 우리가 표기한 충주시나 청주시 모두
외국사람에게는 청주시로 발음이 되어 혼선이 될 수 있다.
다시한번 국내에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지명이 혼선이 되지 않도록
영어식 표기로 검토해야 할 의향이 없는지 당국에게 묻고 싶다.
가능하면 G-20 정상회의 하기전에 검토하기를 요청한다.
애교로 봐주기에는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