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력(좋은 생각)

활기찬 에너지 흠뻑 만발한 봄날의 오후^&^

원칙과 양심 2016. 4. 2. 21:09

방안에서 뒤척거리며 누워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다.

요즘 신경쓰는 일이 있어 머리도 아프다.

그냥 누워서 잠시 잊고자 한다.

 

어제 저녁  동생과 함께 운길산에가서 곡차를 하였다.

취중에 잠재되어 있는 의식이 올라왔는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너무 아파"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침에 깨어서 보니 무의식에 함장된 나의 영혼의 모습이 슬퍼하는 것을 알았다.

곧바로 "어제 저녁에 보낸 문자는 잘못간 것입니다" 라고 애써 감추었다.

구지여 나의 아픈 마음을 표시내기 싫어서이다.

 

잠시 모든것을 잊고싶어 잠을 청하려고 하였으나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 아니다.

이럴수록 나의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을 위해 어제 걷지 못한 양평 남한강 자전거길을 걷기로 마음먹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햇볕을 쏘이고 걸으면 나아질것 같아서이다.

 

언제나 나의 곁에는 "금강경반야바라밀"(금강경)이 있다.

벌써 수년동안 거의 매일 수지독송하고 ,사유하고, 깨닫는 바 실천을 해왔다.

 

덕분에 마음도 여여해지고,

어려운  심산도 지혜롭게 극복하곤 하였다.

 

금강경 "법회인유분"을 여러번 읽고

지난해에는 부처님께서 성안에서 걸식하는 그심정으로

인연지어 자타일시성불도를 삶속에서 체험하고자

쉽지 않은 현장에서

나를 비우며

기쁜마음으로 생활하였다.

 

생활속에서 진정한 수행을 하듯이

낮은 곳에서

마음을 비우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100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근무를 하였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암행어사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기쁘게,

감사하게 생활하였다.

 

1년가까히 일을 해왔다.

서민들과의 처음으로 함께 동거동락한 경험이었다.

세상에서는 살려고 저렇게 아둥바둥하는 사람도 있는데

뜻을 아는 목자로써.

불자로써,

의인을 찾고자 기도하며 일하였다.

 

별의 별일이 나에게  다가와도

원망하지 않고

솔선수범하였다.

 

일을 하지 않아보아 서툴러도 나는 다른사람보다 몸을 더 움직인다.

라는 마음으로 기쁘게 일을 하였다.

머지않아 그동안 정리해 놓은 나의 삶의 철학과

부록으로 그간의 일들을 정리하여 출간하려고 한다.

 

오늘 나의 마음을 바라보며

이세상에 나라는 실체가 없다는 "제법무아"에 대하여 명상하며 양평 자전거길을 걸었다.

 

토요일이라 많은  동호회원들과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며

강이 내려다보이는 양수리 길을 힘차게 달렸다.

 

나는 걸으면서,

눈부신 강줄기를 바라보며

따스하다 못해 더운 봄기운을 느끼며 산책을 하였다.

 

 남한강 옛날 철교를  지나 강변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무아인 나자신이 현상에 집착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를 돌아보았다.

 

나자신이나 상대방이나 삼라만상이 공하다는 것은

인연과 연기로 되어 있어, 영원한 자성이 없기 때문이다.

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확연히 아니

그동안 자신이 집착하였던것을

자연스레 놓을 수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나의 아상이 있어

좋고 싫음과

밉고 고음과

원망과 사랑에 메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는 원망과 미움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좋고 싫음에 대하여 넘어선 자신이라고 하였지만

나의 무의식을 들여보니

어느새 내영혼에 함장된 아집이 남아 있음을 알았다.

 

물론 수행하기 전보다

나자신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어느때는 중생의 생각이요

어느때는 보살의 생각으로

오락가락 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우주의 근본 법칙과 원리를 알고

깨달음의 진리의 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자연이 괴로움의 현실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공의 이치를 확연히 깨닫고

견성을 알고

성불하니

께달음의 해탈이 되는 것이다.

 

불교의 정법을 알게 된후

부처님께 깨달아 해탈하고자 서원하였고,

상구보리 하화중생하고자  하였으니

반드시 살아서 깨달으리라

 

하늘앞에 맹세하며

침된 목자의 길을 걷고자 기도하며 몸부림친 수십년의 노정이 헛되지 않아

기독교와 불교의 제 역활을 다하여

모두가 진리안에 하나되어 깨닫기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다짐하였던 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런 나자신이지만 현실에서 부딪혀오는 여러가지 시련과 

팔풍을 나름대로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전과 지혜를 주어

늘 감사히 생각하였다.

 

 하지만 깊은 나의 내면에 남아있는 훈습과 집착한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니

버려야 할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하나씩 기억난다.

 

육바라밀중에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인욕바라밀을 지혜롭게 넘게 해주신

삼세제불보살님께 감사드린다.

 

깊게 사유하며 걸으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지계와 계율을 넘어

공의 이치를 깨닫고

현실에서 제법무아를 사유하니

제행무상을 통한

아공과 법공과 구공인 삼공의 의미를 더욱 실감나게  깨닫게 되었다.

 

작은 습부터 없애고,

금강경을 날마다 수지독송한지 수년이  지나니

이제는 금강경의 의미가 가슴에 확 닿는다.

 

금강경을 열심히 공부하며 사유하여 깨달으면

살아서 극락을 누리며 생노병사하면서도 깨닫게 된다.

괴로움도 여위고,여여한 삶으로

응무소주이생기심으로 살게 된다.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권력과 재물로서는 괴로움을 여위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현실에 부딪혀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니

내가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을 확연하게 알게되니

그것을 놓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없애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원리와 이치를 분명히 알때

자연히 마음도 놓을 수 있는것이다.

 

나를 비추어보는 시간이 되니

구름에 가려있던 나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내가 크게 생각하여 함장되었던 것도

제법무아로 비추어보니

나라는 허상에 사로잡힌 내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가 허상이듯이

상대도 허상인데

인간자체가 실체가 아닌데

무엇에 집착할 것이 없고

무엇을 버리려고 아둥바둥 할 필요가 없다.

 

오욕도

탐진치도

나라는 아상과

모든 중생이 연기로 이루어진

생자필멸이요

이름일 뿐 실체가 아니니

 

부처가 모든 중생을 구제하였어도

한중생도 구제함이 없었다는 것과

평생 설법을 하였어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법공의 의미를 확연히 알게 되었다.

 

진리를 찾는 방편인 모든경전도

마지막에는 일역막수해야 한다.

 

깨달음에 가는 여정에

인연과 성문과 보살의 과정을 거쳐

진정 불자가 되어

모든이에게

자타일시성불도의 모습으로

정진하련다.

 

오늘 여러가지 사유를 하며

생각나는 동지가 있어 전화를 하니

내가 현재 필요한 것을 해결해 주었다.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 해피한 봄소식이 우리들을 기다리니

회장님 힘내라고 기꺼히 나를 도와 주었다.

 

나는 동지의 성원에

더욱 덕통장을 쌓겠다고 답장을 하였다.

 

4월들어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는 오늘

나자신도 깨달음의 길로 다가서는

봄의 길목에 서 있음에

좋은 기운으로

행복의 문이 기다리고 있음을 체험한

뚯깊은 하루이다.

 

하늘과

삼세제불보살님께 감사드린다.

더욱 정진하련다.